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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경험

아트디자이너 문미현의 이야기


아트디자이너 문미현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번 경험 시간에는 아트디자이너 문미현님과 나눈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

입문 디자이너분들께 혹은 다른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분들께 좋은 영감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미라는 예명을 사용하고 있는 문미현 디자이너입니다. 현재 저는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 디자인학과 전공 심화를 배우는 중이며 동시에 브라더 주식회사에서 아트디자이너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Q2. 현재하고 계신 디자인 업무에 관해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사에서는 현재 게임 아트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어요. 캐주얼 퍼즐게임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아이템, 오브젝트 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원래 개인적으로는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운 좋은 계기로 게임 디자인을 시작해보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만큼 즐겁고 흥미로운 일인 것 같아서 열중하고 있어요.


Q3.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대부분 디자인학과를 나온 학생들은 계기가 비슷할 거 같아요. 그림이 좋아서 그림을 그리다가 미술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그러다가 디자인학과를 다니게 되었어요.

저 또한 그림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근데 좀 심하게 좋아했던 거 같아요. 4살 때부터 제 꿈은 화가였는데 그 꿈이 한 번도 흔들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 발전하긴 했지만 늘 장래희망에 화가, 디자이너를 망설임 없이 적어 냈죠. 생각해보니 전 장래 희망을 이루었네요. :)


Q4. 지금까지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휠체어 지도 관련 자료 사진) (기사.http://www.hankookilbo.com/m/v/a9bb3f3fbdb64c4d990d9a545a742cbf)


프로젝트라 하면 떠오르는 게 꽤 있어요, 특히 졸업작품에 굉장히 애정을 크게 가지고 있어요. 저희 학교는 졸업작품을 개인작과 팀작 이렇게 두 가지를 진행하였는데, 팀작은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지도를 만드는 일이었어요. 생각보다 기사도 많이 나고 이 프로젝트를 이어받는 자원봉사지원자가 많아져서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던 거 같아요.


(Woo 이야기)


개인작은 정말 제가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해보았어요. 사심이 가득 든 여우공방이라는 캐릭터브랜드를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캐릭터가 단순히 귀여운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성숙하게 위로해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아직까진 완전히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스토리를 구축하고 ‘woo’라는 여우가 정말 어디선가 존재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세세한 설정과 상황에 집중하여 캐릭터를 덕질하게 만들고자 했어요. 근데 덕질은 제가 가장 많이 한 거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기들이 전부 ‘woo’가 붙어 있어요!




Q5. 좋아하는 예술가는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Kerby Rosanes> 에요. 고등학교때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이분의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강렬하게 인상에 남아있었어요, 그러다가 한창 컬러링붐이 불때 이분의 그림으로 모아진 컬러링북을 보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빠지게 되어서 그분의 국내 발매 책은 다 모았었죠. 미 발매 책들은 외국에 놀러간 친구에게 부탁해서 중고서점 까지 뒤져가게 하면서 책을 구했죠. 또 발매되지도 않은 이분의 일러스트집을 사기위해 1년동안 예약걸어놓고 기다린적도 있어요. 사실 전 그림자체를 정말 좋아해서 어떤사람이 처음 그려본 그림이든 전문가가 그린 그림이던 상관없이 다 좋아하는 거 같아요.


Q6. 어떻게 영감을 떠올리시나요?

아이데이션을 하기 위해 낙서를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가끔 꿈에서 꾼 이야기를 일어나자 마지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두었다가 그것을 발전시켜서 아이템으로 쓸 때도 있어요. 대체로 버스에서 창밖을 보다가 문득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떠오를 때도 있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한 단어에서 아이디어가 파생되기도 해요.


Q7. 일하실 때 보통 어떤 작업환경에서 일하시는 걸 좋아하시나요?

전 작업환경이 정말 어지러져 있어요 공책도 막 이거 저것 꺼내져 있고 핸드폰, 지갑, 가방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책상에 두고 작업을 해서 저렇게 해서 작업이 되나? 싶을 정도로 어질러진 상황에서 작업을 해요. 이걸 좋아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아무래도 적어놓은 공책이 제각각이고 핸드폰에도 메모하고 심지어 가끔 종이같은걸 지갑에 넣어두니까 필요할 때마다 꺼내기 귀찮아서 다 펼쳐놓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거의 책상 3개를 차지해서 혼자 하거나 정말 소수끼리 하게 되네요. 까페에선 그래도 최대한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에 모든 물건을 위로 쌓아놓고 작업을 합니다.


Q8. 아이디어가 정말 너무 안 나올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딴짓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유튜브나 만화책을 마감 직전까지 보다가 하게 되죠. 작업은 정말 마감 직전에 어떻게든 하

게 됩니다. 이때 정말 초인적인 힘이 나와요. (웃음) 그래도 아이디어가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으면 그냥 가장 처음에 듣자마자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해요. 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Q9. 누구나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디자이너님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슬럼프라는 게 딱히 떠오르지 않아요, 늘 불안하고 전 늘 못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전 늘 슬럼프인거 같은데 그냥 긍정적으로 하려고 해요. 잘하진 못해도 그냥 내 방식대로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자 하는 마음을 갖는 거 같아요. 내가 못한다고 해서 나를 엄청나게 질타하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으로 결과보단 과정에 만족할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요. 그렇게 해도 제가 자신에게 실망하고 우울함에 빠질 때가 굉장히 많지만.. (웃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잊혀지는 거 같아서 심각하게는 생각 안 하려고 해요.




(Woo 캐릭터 모음)


Q10. 본인이 디자인하면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예술은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잖아요.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물론 제가 그럴면 굉장히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보다 저는 예술을 좋아한다고 말 할수 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많은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Q11. 많은 디자인 후배들이 이 인터뷰 내용을 보게 될 텐데, 이제 디자인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고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마요. 지금 시작하는 단계에서 시니어 디자이너와 비교하면서 자책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인 거 같아요. 마치 스케이트 화 처음 신고 김연아랑 비교하는 느낌이라 해야 되나... 천천히 실력이 늘어가는 본인에 집중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디자인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본인이 그림을 좋아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일단 최대한 다른 사람의 작업물을 많이 보고 한번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성향을 점차 알게 되고 스타일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Q12. 디자이너님에게 디자인이란?

어려운 질문인 거 같아요.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 순간부터 전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 거 같아요. 그냥 보고 지나갔을 물체를 좀 더 여러 방면으로 받아들여보기도 하고 모든 것을 다 각도로 보기 시작하는 계기를 줬어요. 디자인을 좀 더 잘하기 위해 남을 생각하고 남을 이해해 보려고도 하고 그거 덕분에 성격도 좀 외향적으로 변하게 되었죠. 디자인을 잘 몰랐던 저와 디자인을 조금 알게 된 저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 디자인을 더 배워 가다 보면 또 달라 질 거 같아요.

“계속 저를 이끌어주는 어려운 거” 정말 많이 보고 계속 접하지만, 디자인은 아직도 너무 어렵습니다.


Q1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 정말 뛰어나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한 가지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 인 거 같아요. 부족함이 많습니다. 맞춤법도 틀리고 글도 잘 못 쓰고 노래도 못합니다. 그냥 그림을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어요.만약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아진다면 내일부터 디자인을 안 하고 가수가 되겠다고 할지도 몰라요. 그냥 좋아하는 것을 최대한 찾아보고 나에 대해 가장 많이 알려고 해보는게 어떨까요저 또한 계속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Art Designer . moo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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