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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공부

19세기 미술공예운동(Art and Craft movement)


19세기. 미술공예운동(Art and Craft movement)


안녕하세요 :-) 디자인 공부 7번째 시간입니다. 벌써 2017년도 10주차가 되었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이번 시간에는 학교에서 혹은 디자인을 하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미술공예운동에 관해 포스팅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모르셨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오늘을 통해 알면 그만이니까요. :)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디자인 역사를 알면 오늘날의 디자인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럼 오늘도 힘차게 시작해보겠습니다. :)




시대적 배경


먼저 미술공예운동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미술공예운동이 시작된 시대적 배경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9세기 말, 2차 산업혁명(1865-1900)과 빅토리아시대(1837-1901.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한 시대)에는 사회 전반적인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생활을 모두 변화시킬 만큼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였으며, 공업생산과 기계생산으로 제품들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한 시대입니다.






[좌. Red House - 미술공예운동의 주역들이 모여 만든 건물 / 우. 윌리엄모리스]


미술공예운동은 왜 시작되었는가?


미술가들의 부차적 업무에 불과했던 디자인은 이 시기에 오면서 독립적인 지위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사회의 등장으로 빠르게 변모하는 사회에 대해 좋은 디자인, 디자인의 지향 목적 등에 관한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으며, 이 시기에 여러 디자인 운동들이 전개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미술공예운동입니다.

영국인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 1834-1896)와 그의 동료들이 건축과 공예를 중심으로 전개했던 예술운동으로,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값이 싸고 저속한 기계생산 가구와 공예품 등을 반대하고, 기계 만능주의로 생활 속 미를 파괴하는 것을 막아내며, 수공예 생산 방식으로 복귀하는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윌리엄 모리스의 이런 혁신 운동은 건축가들과 공예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 시작했고, 이러한 흐름을 따라 윌리엄 모리스의 주도 아래에 많은 사람이 동참하기 시작하며 미술공예운동(1860-1910)이란 큰 흐름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또한, 당시 다양한 길드가 조직되었는데 센추리 길드(Century Guild), 예술노동자 길드((Art-Workers Guild), 수공예 길드(Guild of Handicraft), 수공예 학교(School of Handicraft) 등이 있습니다. 




[좌. 윌리엄 모리스와 주역들이 설립한 모리스 회사(Morris & Co) / 우. 윌리엄 모리스의 벽지 도안-1862]

미술공예운동의 특징 3가지

1. 저속한 기계적 디자인을 반대하고, 사람의 손에 의한 가치 있는 예술을 생산하고자 했다.
2.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발과 발전보다, 과거의 양식을 모방하고 부흥하는 경향이 컸다.
3. 대중 예술을 주장하였으나, 기계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비쌌기 때문에 대중을 위한 예술은 되지 못했다.



미술공예운동이 현대디자인에 주는 영향


미술공예운동은 산업혁명에 일어난 산업디자인의 효시입니다. 기계 생산과 반대로 수공 제작에 중점을 둔 예술을 통해, 인간 생활의 변혁을 디자인으로 바꾸려고 하였으며 그에 따른 실천을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길드를 조직하는 등 다양하게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디자인한 것들은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들에 의해 소비될 수 없었고, 그들이 혐오하던 부르주아에 의해 소비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중으로부터 소외되게 됩니다. 이러한 미술공예운동은 대중을 위한, 대중에 의해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현대디자인의 개념을 깨닫게 하며, 시대에 대한 비판적인 이해와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마무리 지으며


오늘은 미술공예운동(Art and Craft movement)에 대해 콘텐츠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사실 50년의 긴 시간 동안 있었던 일을 이 포스팅에 다 적는 것은 무리입니다. 윌리엄 모리스에 관한 이야기, 레드 하우스 등 다루어야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미술공예운동의 큰 맥락만 정리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필자가 디자인 역사의 관심을 갖게 된 건 아이데이션을 하다가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에 막힌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문득 현대 디자인에 오기까지 이전 시대의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은 어떠한 관점으로 디자인했고, 그 속에 어떠한 배경이 있었으며 어떤 지향점과 문제 해결을 두고 디자인을 했는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공부 안되면 책상을 정리하듯이..?)


찾다 보니 다양한 디자인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디자인을 볼 때 겉모습만 보았다면, 이후에는 숨은 의도와 속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얼마 전에 영어회화 광고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영어를 하게 되면 단순히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모르던, 지나쳤던 문화까지 깊게 음미하고 즐길 수 있다고, 아마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디자인 역사는 우리가 디자인하면서 그 의미를 알고 디자인하게 합니다. 그런 디자인은 곧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이고요. 다음에 또 좋은 포스팅 준비해서 디자인공부 카테고리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이해가 안 가시거나, 부족한 부분 틀린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